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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연애특강

바람둥이의 新 이별 공식

 

 

정~말 오랜만이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회사업무도 가장 바쁜시기였다.

 정말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글 한번 올리지 않았어도 여전히 상담메일은 오고 있고 카톡신청도 간간히 들어온다.

그래서 짬을 내서 나 아직 죽지 않았다. 잘살고 있다는 것 보여주기 위해서 글 하나 적어볼려고한다.

  오늘 글은 바람둥이들이 그들의 짧은 연애를 어떻게 깔끔하게 끝내고 있느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한다. 그런데 한편으론 분명 나는 이글을 상처받는 우리 여성독자들을 위해 적고 있지만 이글을 보고 남성독자들이 우리 여린 여성들을 이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머! 그래도 적기로 했다. 내 글을 보지 않는 여성독자들까지 책임지기는 힘들고 내 블로그 독자들이라도 당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

  보통 요즘은 바람둥이들의 연애 기간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두 달이다.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여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이런 바람둥이들이 적당히 간보면서 나쁜 남자 스타일로 관심 없는 듯하면서 헤어져야할 순간이 오면 “난 그때 내 기분에 충실했을 뿐이야? 너랑 결혼한다고 하진 않았잖아!” 하면서 빠져나갈 궁리를 많이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무심한 나쁜 남자스타일이 자꾸 안 먹히자 남자들이 일단은 진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심지어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만난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남자들이 늘어났다. 게다가 나쁜 남자 이미지를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착한 남자들까지 써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신 자연스럽게 끝을 내기 위해 몇 가지 공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바람둥이의 新 이별 공식

 첫 번째, 만나기 전이나 처음만나는 순간부터 빠른시일안에 바빠질 것을 암시한다.

* 나 조만간 중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될 것 같아.

* 내가 조만간 장기 출장을 가게 될 것 같아. 확실치는 않지만...

* 아버지가 새 사업을 시작하셔서... 다음 달부터 내가 좀 도와드려야 할 것같아 등등

 

두 번째, 여자가 의심을 하거나 눈치를 채고 이별을 고해도 붙잡는다.

* 너 무슨 말이야? 내가 요즘 바빠서 그래... 이번 달만 지나면 좀 괜찮아 질 거야... 기다려줘~ 그리고 미안해.

 

세 번째, 붙잡기는 하지만 행동변화없이 지칠 때를 기다린다.

* 그래 미안해~ 이번 달 되면 시간이 날줄 알았는데 프로젝트가 잘못되서~

나도 힘들어 죽겠어. 우리 다음 주에는 꼭 잠깐이라도 보자.

 

네 번째, 결국에는 여자를 참을성 없고 이해심 없는 여자로 만들어 여자 쪽에 이별의 원인이 큰 것으로 돌린다.

* 나도 힘들어ㅠㅠ 너에게 할 말이 없네. 그냥 내가 받아들일게... 나도 더 이상은 기다려 달라고 못하겠다.

 

자 이런 남자를 만나면 어떡케 해야 할까?

 첫 만남부터 또는 마음을 열기 시작한 후부터 바쁘다고 말하는 남자 무조건 만나지 않는게 정답일까?

 정말 사정상 바쁠 확률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의심하고 안 만난다기보다는 위와 같은 스텐스를 취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 일단 너무 믿지 말고 조심은 하되, 그 남자가 나중에 거짓말을 할 수 없게 그 남자의 주변상황을 첨부터 깊숙이 파악하고 있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겠다.

대처방안 

첫째, 그 남자의 거주지나 직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자.

거주지를 확인하고 실제직장이 어디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 일 핑계 대기가 쉽지 않게 된다. 단 여자가 남자의 직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면 남자의 직업에 대해 별도로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인상담이나 인터넷검색으로도 가능하다.)

 

둘째, 그 남자의 친한 친구나 부모님 직장동료를 소개받자.

만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친구나 직장동료를 소개받는게 사실 쉽지 않다. 더구나 부모님 소개는 오히려 여자 쪽이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가 위에서와 같이 의심스럽게 나온다면 시간을 끌면서 천천히 소개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바람둥이 남자의 목적은 스킨십(잠자리)이므로 주변지인을 소개받을 때까지 스킨십만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주위사람을 당신이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남자가 자신의 거짓말이 누구를 통해서 밝혀질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하게 된다.

 

셋째, 데이트 만남시 데이트장소를 그 남자의 집이나 직장근처로 잡자.

사실 초반부터 지고들어가는 것 같아서 위와 같이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쁘다고 선수 치는 느낌이 들 때는 괜히 투정이나 부리고 집착해서 이미지 실추되면서 억지로 끌려가지 말고 차라리 처음부터 남자를 배려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여자처럼 보이는 게 좋다. 아무리 바빠도 집근처까지 가겠다는데 얼굴한번 안보여주는 남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자! 위와 같이 다했는데도 남자가 계속 바쁘다고 한다. 찾아간다고해도 오지 말라고 하고 주변인들 소개도 잘 안 해주고 소개받았다 하더라도 한번만 보고는 다시는 절대 만나게 해주지 않고 여전히 바쁜 척을 한다면?

  그럴 땐 바쁜 게 아니라 그냥 당신이 떠나가길 원하는 거다. 괜히 힘빼지 말자! 이렇게까지 해도 바쁜척하면 욕이나 한바가지 해주고 끝내도 된다는걸..말해주는거다.

왜? 누가뭐래도 당신은 할 만큼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