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연찮게 결혼생활에 대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필자입장에서 이런 상담을 해줘도 되나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상담해준 결과가 좋았기에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연>
그런데 결혼하고 1년이 다돼가는 지금 전 아내와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어쩔 수 없이 아내 흉을 좀 보아야할 듯합니다.
아내는 화목한가정에 맏딸입니다. 여동생들도 있고요~ 제가 맏사위다 보니 자주 처가댁에 들립니다. 한 달에 두 번이상은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집은 한 달에 한번정도가구요
무슨 집안행사가 그렇게 많은지 항상 가야하는 저는 불만이 좀 쌓인상태이구요
게다가 와이프가 성격이 좀 센편입니다. 제가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좀 할려고하면 발끈하면서 저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합니다. 그러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좀 거친 말을 내뱉으면 바로 친정 부모님께 일러바치고 친정 부모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기도 하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너무나도 착하시고 순한 시골 분들이라 잘해드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한번은 잘해보자고 화해를 한 상태라 제가 오늘 나 힘들었다고 위로좀 받고자 말을 건냈더니 “뭘 바라느냐고?” 하길래 자존심 상하지만 꾹 참고 “아니 힘들다고 위로좀 해달라고? 그런거지” 이야기를 했지요 그랫더니 “그래 힘들었겠네..쉬어”이러고는 자리를 뜨는겁니다. 저는 성의없는 행동에 다시 화가 났고 저와 너무 다른 그녀를 이제는 놓아줘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이 오는 것인지 답답하네요.
자 위와 같은 내용의 사연이 왔습니다. 필자랑 비슷한 나이라 남일 같지도 않고 해서 필자가 전화 상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 여자 참 개념 없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 쪽이 여자의 성향에 맞춰서 행동을 조금 해줬다면 잘 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여자 분의 경우 상담자는 와이프가 사랑만 받고 자라서 이기적이면서 기가센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부류의 여자들이 알고 보면 마음이 따듯하고 기가세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배려를 많이 받다보니 배려할 기회가 없었기에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게다가 기가세고 부모님께 일러바치고 하는 것은 의존적인 성향이 많이 남아있고 겁이 많다 보니 미리 미리 센 말들을 내뱉음으로써 추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방어하고자 하는 맘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진짜로 독하게 할 스타일들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주위에서 부추기지만 않으면 함부로 이혼 못합니다. 겁나서…….
그렇기에 상담자가 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럴 때는 상담자처럼 나 힘들다 알아 달라 요구할게 아니라 그냥 힘든 모습을 연출하면서 와이프가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와이프가 피곤한데 놀아달라고 하면 같이 영화를 보다가 졸으시면 됩니다. 그러다 깨우면 미안하다고 하면 됩니다. 또 주말에 놀러가자고 하면 놀러갔다가 오자마자 쓰러져 잠들어버린다던지... 몇 번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그런 모습을 보면 보채거나 친정식구들한테 쪼르륵 고자질하는 버릇이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와이프의 변덕스런 상황에 일일이 맞추는게 힘들다고도 했는데 상담자가 배려한답시고 와이프에게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일을 진행해서 그런 겁니다. 왜? 와이프는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자기가 고스란히 져본적이 없습니다. 보통은 가족들이 많이 그 책임을 가져가 주었을 테니까요~ 그런 경우에는 그냥 상담자가 주도하에 일을 처리하면 됩니다. 이거하자! 저거하자! 라고 말이죠. 물론 와이프가 자기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들어주십시오. 가령 놀러가자고 이야기할 때 “그래 우리 이번 주에는 남이섬 가볼까?” 하고 싫다고 하지 않으면 남이섬 갈 준비 하면 되는 겁니다. 자꾸 “그래? 그럼 어디 갈까?” 자꾸 물어보니까 와이프가 부담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상담자는 조금 보채는 경향이 있으니 와이프 또한 짜증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일을 했다가 그 선택이 잘 못되었을 경우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부담되는 것이기 때문에 와이프가 자기 의도를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이거 어때? 저거 어때? 하면서 급하게 서두르지 마십시오.
그냥 이거하자!~ 해놓고 싫다고 하면 그때 그럼 어디가면 좋겠어? 라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럼 분명 말을 할 겁니다. 만약 말을 안 하고 있으면 그때... 다시 남이섬 가자고 하면 되는 겁니다.
아 그리고 주의할 점은 와이프가 무엇인가를 하자고 했을 때 설사 맘에 들지 않더라도 몰아세우면 안 됩니다. 상담자처럼 “거봐! 내가 여기 오지 말자 그랬지?”이렇게 한번하면 더욱더 여자는 자기가 하고싶은일에 대해 더 이야기를 못하고 당신에게 부담만 지어줄것입니다.
자 요점정리 해드리겠습니다.
- 여자가 기가 센게 아니라 겁이 많은 겁니다.
- 배려를 안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는 겁니다.
- 변덕이 심한게 아니라 결정을 못하는겁니다.(책임이 무서워서)
그렇기 때문에
- 여자기를 너무 꺽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안꺽어도 약한 여자입니다.
- 힘든걸 보여주십시오. (연출을 해서라도 말입니다.)
-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책임도 지십시오.
- 여자가 의견을 따르다가 잘못 되도 질책하지 마십시오.
자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남자가 많이 맞춰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자분이 상담을 요청했기 때문에 남자분이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알려드린 겁니다.
이번 상담자의 경우는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여자 분도 남자를 점점 이해하게 되었고요.
결혼한 친구들이나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결혼 초에는 많이들 싸운다고 합니다. 더구나 결혼 전 여자를 잘 몰랐던 상담자의 경우에는 더욱더 이해가 안 갔겠지요.^^
이래서 결혼 전 연애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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