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예전에 다른곳에서 활동할 때 포스팅했던 글인데 내컴에 자료가 남아있어 다시 올려본다. 이글은 원래 내 아는 여자동생에게 상담해주기위해 말해주었던 사례들인데 남자들도 이런 여자 심리를 알고 조금만 신경 쓰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남녀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 아는 20대 후반의 동생이 마지막 연애를 한 뒤로 소개팅을 100번쩍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사람들만 만난다고 하면서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를 못하겠다고 하소연을 해왔다.
연애를 안해본것도 아니고 그렇게 못난 외모도 아니다. 그런데 왜 100번이라는 소개팅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못 만나는 것일까? 왜 제대로 된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이 먹으면서 점점 남자에 대해서 디테일해지고 까다로워지고 있는 자신이 문제인 것이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정말 연애를 제대로 많이 해본 경우보다는 주변에 친하다고 하는 언니, 동생, 친구들의 사연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애블로그를 보면서 이론적으로 좋은 남자에 대한 기준을 세워 놓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어설픈 깨달음들에 의해 남자를 만나면서 분명 호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두 가지 이유로 정이 떨어져 소개팅 남들을 거절하곤 했던 것이다.
그 한두 가지 이유라는 게 알고 보면 별것이 아닌 것들인데 여자는 참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남자와의 만남에 종지부를 찍고 있었다. 그래서 남녀 분들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라면서 그런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직급이 꽤 높았고 능력 있던 오빠와 썸씽이 생겼다. 그런데 그 오빠가 자기가 보는 앞에서
부하 직원에게 반말과 명령조의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래서 보기에 배려심도 없어 보이고 권위주의적일 것 같고 내 앞에서 잘난 척 하는거 같아서 급격히 호감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남자는 여자 앞에서 남자다움이 어떤 모습인지 잘못 인지한 경우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남자들은 상하간의 위계질서를 중요시한다. 내가 아는 지인 중 굴지의 S그룹에서 이사를 하신 분이 나에게 한말이다. “좋은 사람이란 소리 듣는 상사는 무능력하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경우가 이렇진 않겠지만 때로는 남자가 이런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이라면 더 좋은것 아닌가? 그 오빠가 잘 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이해를 시켜보아도 될 것 아닌가? 모든 현실에서 그런 권위적인 모습은 안 좋을 수 있지만 직장에서 부하 직원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한 번에 판단해 버리는 건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일 것이다.
외모 출중하고 능력도 괜찮아서 호감이 급격히 생겨서 두 번째 데이트도 분위기 좋게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전 여자 친구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런데 가관인게 이 남자는 그 전 여친과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자세히 해버린 것이다. 차이고 매달리고 예뻤고 책임지고 싶었다는 둥~
참 재수가 없다는 것 안다. 왜 남자들 이딴 쓸데없는 소리를 가감 없이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좀 아름답게 포장이라도 하던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여자분들 중에도 이런 이야기 하나 가지고 그 남자가 싫어졌다면 이것 또한 오버센스가 아닌가 싶다.
그 남자가 왜 그랬겠는가? 나 그만큼 지고지순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좀 친해지고 편해지면 얘기할 수 있지 않은가?
“오빠의 과거애기 전혀 도움 안 되니까 내 앞에서는 이제 얘기하지말라고~”
친구 통해 남자를 소개받았는데 재밌게 소개팅하고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알수 없는 암내가 솔솔 올라왔다고 한다. 땀 냄새인지 발냄새인지 어쨌든 견디기 힘들었다고한다. 그래서 모든 면이 괜찮은 남자임에도 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솔직히 남자들 중에 암내가 나는 사람이 있다. 여자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잘 치료하거나 수술 등으로 고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본인이 그걸 잘 모르고 있고 그렇게 심각한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또 그 날 상황이 땀이 많이 났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남자가 당신을 만나러 왔는데 갑자기 회식이 잡혀서 고기즙 가서 마늘을 잔뜩 먹고 소개팅에 나올 수도 있는것 아닌가? 양치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는것 아닌가? 그럴 때 마늘 냄새에 당신을 거절하면 당신은 좋겠는가? (암내랑 마늘냄세랑 비교가 좀 다른건 안다.)
좋은 차를 가진 남친을 만났다. 남친은 운전을 평소에도 잘한다면서 입버릇처럼 말을 하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한강주변을 드라이브를 하자고 분위기를 잡길래 기분 좋게 한강에 비친 밤하늘의 불빛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남친의 분노의 찬 목소리가 들렸다.
남친차보다 못한 차가 자기 차를 추월해서 가니까 남친하는 말 “저 똥차가 감히 나를?" 이러면서 갑자기 레이싱을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차 사이를 달렸고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한다. 그래서 쓸데없는 승부욕을 보여 나를 위험하고 무섭게 한 남친 에게 정이 떨어져 헤어짐을 고했다고 한다. 역시 남자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남자였겠지만 결국은 역효과가 난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진짜 자존심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에게 잘해주고 호감을 보여주었던 오빠! 그 감동에 반해 사귀기 시작했는데 같이 놀이동산 놀러 갔다가 렌즈가 너무 아파서 눈을 감고 잠시 쉬고 있는데 이 남자! 여자의 신호인줄 알고 키스를 시도했다고 한다. 여자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어설픈 키스가 돼 버리고 여자는 그 남자가 싫어졌다고 한다.
아..남자 분들 이글 읽으면서 참 답답할 것이다. 내가 알았냐고 항변할 것이다. 왜 거기서 눈감고 분위기 잡고 있냐고 말 하고 싶을 것이다. 여자분들도 알아야 한다. 남자가 무슨 초능력자인가? 당신의 속마음을 다 알게~ 그런걸 잘 알아차리는건 바람둥이밖에 없다. 작은 행동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것 아닌가?
동갑 남친이었는데 친구들과 새로 사귀게 된 나를 소개하면서 기분이 좋아 정신이 없이 놀던 남친 친구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남친과 내가 남았는데 전철이 끊길 상태가 되자, 이미 친구들은 다 떠났고……. 술값다 내느라 택시비도 없다고 말하는 남친 작정한 거 같이 보였다고 한다. 물론 당연히 작정했을 것이다. 근데 좀 그러면 안되나? 그런생각들게 한 여자도 분명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럴 때는 걱정해주면서 택시비 주고 집에 와버리면 되는것 아닌가? 사귀기로 했는데 택시비 몇 푼이 그렇게 아까운가? 남자는 그 순간에 당신이 함께 모텔을 올라가 버리는 것보다 오히려 택시비 주고 집에 가기를 바랐을 수도 있다. 그저 당신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졸라보는 경우도 있다.
아마 이 내용이 가장 많기도 하고 공감하지 않나 싶다. 분명히 첫 만남에 남자가 밥도 사고 커피도 샀다. 그래서 두 번째 만남에 여자는 자기가 밥이라도 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먼저 말한다. “오늘은 누구씨가 밥 사주실꺼죠?” 아주 찌질 하다고 광고를 하는 멘트다. 게다가 나름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비싼 건 안먹을께요^^” 이런 식으로 덧 붙여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더 찌질 하다. 남자들이여~ 맘에 드는 여자 만나고 싶으면 이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정신 박힌 친구면 조금이라도 쓸 것이다. 연애 블로그 연애서적에 여자도 돈 쓸 줄 알아야 된다고 다 나와 있다. 앞서가지 말자~ 두 번이 아니고 매번 그럴 때 일단 사귀고 나서 조심스럽게 애기하자~ 그래도 안 고쳐지거나 싫다 그러면 그때 포기하자~
반면 여자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본인도 당연히 개념이 있어 돈줌 쓸려고 했다고 치자~ 하지만 남자는 그걸 모른다. 더군다나 여자들에게 많은 퍼줌을 해봤던 남자라면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 세상 여자가 다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 해도 아직까지는 남자가 돈을 더쓰면 쓰지 적게 쓰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연하게 “그럼요~ 저번에 맛난 거 사주셨는데 이번에는 제가 쏠게요?” 하면서 남자가 샀던 메뉴보다 조금 싼 걸로 가면 될 것 아닌가? 어차피 맘에 안드는게 아니라면 더 만나보고 싶다면 남자의 마음도 이해하자~ 아님 정말 돈 많은 남자만 만나던가?
자 이상으로 남녀 간의 소개팅이 성공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보았다.
오늘 글은 남녀 누구의 편이라기보다 남녀가 이렇게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고 서로 조금씩만 이해를 하면 괜찮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만남에 있어 실 수 없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왠만한 여자경험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발 남자들의 못난 행동도 다 당신에게 잘 보이려다 나오는 실수라는 것을 이해하고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좀 더 지켜봐주기를 바란다. 하나의 작은 흠으로 인해 알차고 좋은 남자 다 놓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며졌지 내실없는 그런 남자에게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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