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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상담

[사연]자기자신만 모르는 부담스런 남자!

 

  • ▶ 등장인물

     철수(가명) : 20대 후반 중견기업사원

     영미(가명) : 20대 중반 거래처여직원

 

 

 

 

 

철수는 절대 스토커 기질이 있는 친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다는 여자 매달리는 타입도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영미에게 부담스런 남자로 찍혔을까요?  단순히 마음에 없어서?

철수와 영미의 3달간의 만남내용을 알고 있는 필자로써는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이 헤어짐의 원인은 철수에 대한 영미의 갈등을 철수가 3달이란 시간동안에도 확실히 정리해주지 못한 탓입니다.

 여기서 남자들이 오해 할 수 있는데 확실히 정리해 주라고 해서 확실하게 대쉬를 하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국 그렇게 하려다가 부담만 주고 여자에게 거절당한 케이스인데 그 원인은 믿음과 진심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영미의 갈등하는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행동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자그럼 하나 하나 분석해보죠!

영미와 철수는 일단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가 아닙니다. 업무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마주쳐야 하는 사이고 그렇게 3달이상을 지내야 합니다. 둘이 사이가 좋던 나쁘던 한쪽이 퇴사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사이란 얘깁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거죠

그러니 철수의 진심어린 관심표현이 더욱 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철수가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라는것은 철수를 만나보지 않아도 글에서 느껴집니다. 하지만 첫 데이트 제안에 여자가 약속전날 급 거절을 하는 행동과 그 뒤로도 편하게 대하면서도 진지한 관계로의 발전을 미루는 것을 봐서는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크게 느낌을 주는 남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군요~ 다만 계속 만나다 보니 좋은 사람이고 착한사람이고 편안한 사람이라는 호감에 철수를 거부하지 못하고 갈등하게 된 것이죠.

영미는 어짜피 둘의 업무적 만남기간이 4달만 보면 되니까 그 뒤를 기대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편하게 지내다가 서로간의 업무가 끝날때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도 될거라고 생각한거죠~ 철수는 몰랐겠지만 필자는 글읽자마자 여러곳에서 그런 영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철수의 데이트제안에 딱 잘라 거절한적은 없었으며 철수가 의기소침해서 연락을 안하면 영미가 먼저 연락하고 선물을 하고 철수에게 호의를 받으면 다음에 밥한번 사겠노라며 계속해서 철수가 자신을 완전히 떠나지 못하도록 어장관리비슷한걸 하고 있는 모습에서 영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철수가 단순 어장관리남이거나 보험남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 이유는 둘의 업무가 끝나갈 무렵 보여준 철수의 고백에서 보여집니다. 반면에 여기서 가장 큰 실수를 한 것이기도 하구요~ 요부분만 좀 각색해서 이야기하자면..

관심안보이던 영미가 갑자기 친하게 지내자 하고 데이트도 몇 번 하게 되니까. 철수는 갑자기 이번엔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녀가 버스타기전 고백을 합니다.

나름 무슨 로맨틱한 상황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대답 못하겠으니 다음에 다시 해달라”라고 말한 부분에서 철수는 영미의 말뜻을 알아들었어야 합니다. 사람들 시끄러운 이런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정말 로맨틱하고 진심어린 고백을 기대한듯합니다. 또한 당신을 갈등하고 있는 여자가 로맨틱한 프로포즈 때문에 당신을 사귀게 됐다는 걸로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고 싶은것도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정말 당신이랑 연인사이가 되기 싫었다면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있다면 진짜 못된 여자인거죠)

그런데 철수는 다시 고백 하란말에  혼자 날짜와 시간 정해놓고 여자에게 무작정 찾아갔죠.. 여자의 스케쥴은 생각도 안하고 왜?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았을 테고 여자가 바로 만나주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그런것 이해합니다. 저도 어릴적에는 그랬던 적이 있어서ㅠㅠ 하지만 여자는 그런말을 해놓고 대단한걸 준비한거마냥 이야기하며 바로 만나자고 달려드는 당신에게서 이번에 만나면 고백받겠구나라는걸 당연히 알 수 있었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거부한다는건 시간을 조금더 달라는 의미입니다. 연락이 안되는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어쨌든 참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에 영미를 찾아가게 되고 어쨌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영미는 나오지 않았고 갑자기 좀 틈을 주니 또 마구 달려드는 철수를 보며 영미는 역시 부담스런 남자였다면 당신을 거절하는 상황이 닥쳐옵니다.

 

자 철수군...

남자답게 대쉬하는건 좋은 겁니다. 하지만 철수가 한 행동은 남자답다기 보다는 조금만 거절하면 의기소침해져서 연락안하다가 조금만 맞춰주면 다시 무슨 세상을 구원한 장군 모양으로 여자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여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자는 당신을 더 알아가보고 싶은 것인데 말이죠

이제좀 알아가볼까 하는 여자입장에서는 철수의 조급하고 너무 진지한 대쉬를 받아들이면 그 다음날부터 TV에 출연해 이 여자는 내 여자라고 말 할 것 같았으며 당신을 위해 헌신을 다할것 같은 느낌에 아직 확신이 자리잡지 않은 여자입장에서는 헌신을 받아놓고 당신을 다시금 거절할 상황이 생길까봐... 걱정과 불안이 앞섰을 겁니다.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철수에게 앞으로의 방법을 알려주자면 기회가 온다면 남자답지만 조금더 편안하고 쿨하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고백다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여자가 머뭇거리면

“ 꼭 오늘 대답해주지 않아도 돼~ 대신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줘~” .

하고서는 그냥 편한 오빠처럼 그날 하루 보내고 오시면 됩니다. 절대 고백한마디 이외에는 평소처럼 대해야하고 고백을 상대가 받아들인다고 해서 꿈꾸던 연애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급 연애모드로 돌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짜 복잡한 연애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관심표현은 중요한 것입니다. 단 상대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춰서 조절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인다는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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